동절기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국가 무료 접종 사업이 시작된 20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 독감 예방 접종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동절기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국가 무료 접종 사업이 시작된 20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 독감 예방 접종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15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유행 규모가 2주 연속 늘고 있다. 특히 7~12세 연령대는 유행 기준의 4.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37주차(9월 10~16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1명으로 유행 기준(6.5명)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올해 29주차 17.3명까지 늘어났다가 여름철을 맞아 35주차에 10명까지 6주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9월 들어 2학기 개학 등과 맞물리며 36주차 11.3명→37주차 13.1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7~12세 연령대는 30.8명으로 유행 기준의 약 4.7배, 13~18세는 20명으로 3.1배에 달했다. 1~6세 연령대는 14.4명, 19~49세는 11.7명으로 나타났다.

동절기 독감에 대비한 국가 무료 예방접종이 지난 20일 어린이부터 시작됐다. 2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부터 접종하고 1회 접종 어린이는 10월5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임산부도 1회 접종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10월5일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고령층은 나이가 많은 순서대로 순차 접종한다

2023-2024 절기 들어 호흡기 검체 중 독감 바이러스는 총 31건 검출됐다. 전체 검체 대비 검출률은 4.7%다. 37주차 호흡기검체 324건 중 253건(78.1%)에서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아데노 바이러스가 38%로 가장 많고 리노바이러스가 14.8%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주 급성호흡기감염증과 독감 등에 걸려 입원한 환자는 1606명으로 1주 전(1717명)보다 조금 줄었다. 이 중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1527명으로, 아데노바이러스가 702명(46%)으로 가장 많고 리노바이러스가 417명(27.3%)으로 뒤를 이었다. 독감 입원 환자는 104명(6.8%)으로 1주 전(64명)보다 늘었다.

신규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는 253명으로 전주(270명)보다는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65세 이상 고령층이 91명(36%)으로 가장 많고 1~6세가 88명(34.8%), 50~64세가 21명(8.3%) 순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