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단식 19일째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11분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당 당직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이 대표의 상태를 확인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정청래·박찬대·서은숙 최고위원과 조정식 사무총장, 천준호 비서실장도 병원으로 향했다.
현재 이 대표는 의식 장애의 하나인 섬망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무총장은 '어떤 상태였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신이 혼미해 말씀을 못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의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장시간 단식으로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되자 당 지도부와 원로 등은 단식 중단을 촉구했으나 이 대표는 이를 거부한 채 단식을 이어왔다. 전날에도 당의 신고로 119 구급대원이 출동하기도 했지만 이 대표는 병원행을 거부했다.
유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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