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18일째
박지원 “단결하고 강한 민주당으로 철권정권 맞서야”
민주, 비상의총 열고 윤석열 정권 총력투쟁 선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17일차인 지난 16일 오후, 박광온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과 최고위원들이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17일차인 지난 16일 오후, 박광온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과 최고위원들이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번 주 초 청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31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권에 맞서 무기한 단식을 선포, 17일 기준으로 단식 18일째에 돌입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투쟁하기 위해서, 승리하기 위해서 이젠 멈춰야 한다”며 “지금은 단식을 중단, 병원 치료를 받고 단결하고 강한 민주당으로 요지부동의 철권정권과 맞서 투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시작부터 대통령이 움직이리라 기대도 않았지만 역시 냉혈한 정치 현실이며 인간미도 실종된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라며 “단식을 조롱 폄훼 방탄이라 비난하더라도 상관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러했듯 국민과 민주주의만 바라보고 민주당은 단결해서 강한 민주당이 되는 것이 구국의 길”이라며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하더라도 그 내용을 보고 검토하면 된다. 미리 가불해서 걱정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은 하지하책”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의원 전원 명의로 윤석열 정권에 총력 투쟁을 선포, 전면적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고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대통령실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처리, 불법을 저지른 검사 탄핵 절차도 추진한다. 

또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한계에 이른 만큼 단식을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설득했으나, 이 대표는 “고민해 보겠다”고만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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