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공동성명, 러시아에 대한 직접 비난 없어"
초청받지 못한 우크라이나, 공동성명 비난

10일(현지시각)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공동취재사진)
10일(현지시각)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공동취재사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는 회의 결과를 높이 평가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비난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G20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대해 러시아를 직접 거론하지 않은 공동선언을 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합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로 러시아는 이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G20 성명은 영토적 이익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비난했으나 러시아의 침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우크라이나의 비난을 샀다.

다만 이번 G20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정상들의 단체사진이 나오지 않았다. 이는 많은 정상들이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존재를 지적하며 사진 촬영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BBC는 전했다.

올해 G20에 공동선언문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적어도 첫날에는 거의 없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델리에 가지 않았고 급이 낮은 대표단을 보냈다.

주최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정상회담이 시작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발표했을 때 참석자들은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러시아에 대해 직접 비난했던 지난해 성명과 달러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완화됐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러시아 외교부 X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러시아 외교부 X

라브로프 장관은 일요일 기자회견에서 "획기적인 사건(milestone)"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BBC의 요기타 리마예 기자의 질문에 "솔직히 말해 우리는 그것을 기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 글에 대한 우리의 표현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과 미국도 공동성명을 거론했지만 지난해 발리 정상회담에는 참가했지만 올해는 초청받지 못한 우크라이나는 "자랑스러울 것이 없다"고 라브로프는 덧붙였다.

지난해 발리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했다. 델리 선언은 "세계 식량과 에너지 안보와 관련하여 우크라이나 전쟁의 인간의 고통과 부정적인 영향을 더했다"고 지적해 대조를 보였다.

이는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일 수 있는 "영토 획득을 위한 위협이나 무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지만, "상황에 대한 다른 견해와 평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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