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지진영향 30만명...사망자 1만명 가능성도 제기

[마라케시=AP/뉴시스] 9일(현지시각) 모로코 마라케시 외곽의 지진 진앙 인근 마을에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지난 8일 모로코 마라케시 남부 산악 지대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사망자가 2100명을  넘었다.
[마라케시=AP/뉴시스] 9일(현지시각) 모로코 마라케시 외곽의 지진 진앙 인근 마을에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지난 8일 모로코 마라케시 남부 산악 지대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사망자가 2100명을 넘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120년 만의 최강 지진 희생자가 2,100명을 넘어섰다.

10일(현지시각) A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로코 내무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부상자 중 1400명 이상이 중태다.

진앙이 위치한 알하우즈 주에서 1,351명이 사망해 가장 피해가 컸고, 타루다트 주 492명, 치차우아 주 201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중세 도시 마라케시에서도 17명이 희생됐다.

내무부는 중환자의 수가 많은 데다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는 터라 사상자가 더 늘 것으로 예상했다.

UN은 규모 6.8의 강진으로 30만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했다. 일부 모로코인들은 사회관계망(SNS)에 정부가 외부 지원을 더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구호팀이 투입될 준지를 하고 있으나 일부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하기를 기다리며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진 발생 사흘째 규모 4.5의 여진이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구조대는 생존자 구조를 위해 사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현지시각 지난 8일 오후 11시 11분쯤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km 지점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규모 6.8의 지진은 지난 120여 년간 이 주변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1천∼1만 명일 가능성이 35%로 가장 높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1만∼10만 명에 이를 가능성도 21%로 전망했고, 6%의 확률로 10만 명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번 지진의 인명 피해 규모가 컸던 이유는 이 지역 상당수 주민들이 취약한 구조물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지진이 사람들이 잠자리에 든 심야에 발생한 점도 인명피해를 키웠다.

현재 구조대원들은 피해 지역이 대부분 산악 지형인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차량, 낙석으로 도로가 막혀 모로코 군 등의 구호활동이 지연되고 있다.

AFP통신은 첫 외국 구조대가 모로코 현지로 투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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