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7일 새벽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만기출소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7일 새벽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만기출소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장동 수익 은닉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김씨는 이날 오전 0시2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돼 나오며 "많은 분께 우려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불거진 인터뷰와 관련해 "그분(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은 저의 오랜 지인인데 15~20년 만에 처음 전화 와서 만났다"며 "사적인 대화가 녹음되는지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500여만원을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책이 신 전 위원장의 평생 업적이라고 생각해 책을 구매했다. 신 전 위원장의 평생 업적이자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샀다"고 말했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은 지난 1일 "재벌가와 정관계 사이 결혼으로 얽힌 관계를 정리한 대한민국 혼맥도 저서를 집필해 왔고, 김만배 씨에게 저서의 판권을 부가세까지 합쳐 1억5천만원에 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가 대선에 임박해 보도되는 등 대선 국면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대 "나는 당시 구치소에 있었고, 검찰 조사를 받고 와서 구치소 관계자에게 그런 내용이 보도됐다는 걸 들었다"고 답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대검찰청 중수2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이 있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씨는 약 7분간 인터뷰를 진행한 뒤 미리 준비한 차량을 타고 구치소를 빠져나갔다. 

김씨의 만기출소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김씨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 등으로 2021년 11월 구속됐다가 지난해 11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이어 올해 2월 범죄수익 은닉 혐의 등으로 또다시 구속됐다가 이날 만기출소 했다.

검찰은 김씨의 구속 기간 만료일이 다가오자 이달 1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구속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재판부는 김씨를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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