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4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 금통위는 2021년 8월 이후 1년 6개월 동안 진행된 금리인상 행보를 중단했으며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다섯 번째다. 7개월째 3.5%가 유지되고 있다.
한은의 금리 동결은 불안한 경제 상황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0.6%로 1분기(0.3%)보다 높지만 세부적으로는 민간소비(-0.1%)를 비롯해 수출·수입, 투자, 정부소비 등 모든 부문이 뒷걸음쳤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1.4%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정부는 하반기 수출이 늘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보다 미미하고 수출 주력품인 반도체 업황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경기 반등 시점도 늦춰지고 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도 3.5%인 기존의 전망치를 유지했다.
유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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