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교제' 예방광고로 공익광고대상 수상한 안종훈·선현근·김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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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김근)가 주최한 제23회 대한민국 공익광고대상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단국대 시각디자인과 안종훈(27)·김기남(25)·선현근(25)씨의 작품 '마우스'는 여자의 손을 움켜쥔 남자의 손을 컴퓨터 마우스를 잡고 있는 모양으로 시각화한 것으로 대담하고 기발한 표현방식으로 인터넷을 통한 원조교제에 경각심을 효과적으로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 응모작 3017편 가운데 대상을 받은 이 작품은 공모전 최초로 대학생이 일반 전문가를 제친 것이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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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시각디자인 광고동아리팀 창립멤버

“평소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즐겨보거든요. 어느 날 원조교제 관련 다큐 프로를 보게됐는데 나와 같은 대학생도 원조교제를 한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어요”(선현근)

선씨의 경험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된 세 명의 남자 안종훈, 김기남, 선현근씨는 단국대 시각디자인과 광고동아리 '애딩'의 창립멤버로 그 동안 수많은 광고 공모전에서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선씨는 지난 8월 엘지애드 주최 광고 공모전에서 금상과 동상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매일매일, 일상이 아이디어 뱅크라는 이들은 이번 공모를 준비하면서 기존 주제들(환경이나 금연 등)을 검토해 보았지만 오히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청소년 성매매를 주제로 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선후배들의 조언도 듣고 관련 영화도 참고삼아 봤죠. 그러다 영화 '사마리아'를 보게 됐는데 자살한 소녀의 아버지가 자신의 딸과 원조교제를 한 중년남성 집을 찾아간 장면에서 '이거다!' 싶었죠. 가족과 밥을 먹고 있는 남자에게 당신 딸이 원조교제의 대상이 된다면 어떻겠느냐고 묻는 장면이었죠”(선현근)

어린 소녀의 손을 움켜쥔 남성의 손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팔을 주물러 핏줄을 세우기도 했다고. 일주일이라는 단기간에 완성된 이번 작품은 실제 제작보다 콘셉트를 잡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더 공을 들였다.

“광고 기획서부터 제작까지 전부 저희가 직접 해요. 이번 작품에선 모델 구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아저씨 느낌이 나는 손을 가진 남학생을 찾기 어려웠거든요. 미대생들은 워낙 손이 곱고 예뻐서요”(김기남)

'공익'을 목적으로 한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이들 스스로 청소년 성매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우리 광고가 사람들의 생각 자체를 바꾸는 건 무리겠지만 원조교제에 대해 다시금 인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그것이 바로 공익광고의 목표이기도 하겠죠”(안종훈)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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