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광주 서구 한 주유소의 휘발유 ℓ단위 가격이 1800원에 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16일 광주 서구 한 주유소의 휘발유 ℓ단위 가격이 1800원에 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정유사에 국내 유가 안정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산업부는 18일 서울 여의도 대한석유협회에서 ‘석유 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가 국민 부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를 결정한 만큼 업계도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국장은 국제 유가 상승분을 초과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정유사에 요청했다. 또 향후 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정부가 가격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유 4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석유공사, 농협경제지주,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는 이번 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10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기재부는 전날 유류세 인하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이 담긴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25%, 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은 37% 적용한 세금 인하 조치가 2개월간 더 유지된다. 리터 당으로 보면 휘발유 205원, 경유 212원, LPG부탄 73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

이는 국내 물가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요동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이달 들어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섰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휘발유는 1700원대, 경유는 1500원대를 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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