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폭이 없는 길을 간다』이병진 지음, DH미디어 펴냄
이병진 시인의 40여 년 창작활동의 결정체

ⓒDH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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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주는 감동의 깊이는 얼마나 될까. 통찰과 감성으로 빚어낸 이병진 시인의 시집 ‘나는 폭이 없는 길을 간다’가 최근 DH미디어에서 출간됐다. 

이병진 시인의 40여 년 창작 활동의 결정체인 이 시집은 나태주 시인의 평가처럼 ‘일생 회고록이면서 자서전’이다. 수록된 98편의 시들은 삶의 경험과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난해하거나 관념적인 시와는 차별된다. 그렇다고 가벼운 것만도 아니다. 

세상을 향해 따끔한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날카로운 풍자를 통해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의 아픔도 대변한다. 때로는 사물과 자연의 한가운데에 뛰어 들어가서 쓸쓸함과 애틋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김왕노 시인은 “황량한 삶의 질곡에 내리는 푸른 비와 같다. 삶이라는 씨줄과 날줄로 엮어낸 이병진 시는 섬세한 질감이 살아있고, 현실을 부둥켜안는 따뜻함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시집은 축구, 야구, 양궁, 씨름, 사격 등 문학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스포츠라는 소재를 시인의 눈으로 재해석했다. 이병진 시인은 “문학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스포츠도 예술이다. 역동적이기 때문에 다소 딱딱하게 여겨지는 스포츠를 문학적인 수사를 통해 접근하면 숨어있는 매력과 흥미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집에는, 계절과 인생을 다룬 감각적인 시, 가수 임영웅과 키움 히어로즈를 조합한 시, 일상에서 포착해 낸 철학적이고 서정적인 작품, 군 장병들의 애환과 호국 의지를 다룬 병영시 등이 작품이 담겨있다. 

이병진 시인은 2022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을 통해 등단했으며, 대한체육회에서 생활체육본부장, 훈련본부장, 사무부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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