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 기자간담회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새만금 잼버리)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새만금 잼버리 개최를 빌미로 수조원 상당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받아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14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북도가 치른 대규모 국제대회를 성공하지 못해서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잼버리 파행에 대해 처음 입장을 밝혔다. 

다만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잼버리 전북 책임론’에 대해선 “지금껏 전북은 개최지로서 짊어져야 할 짐을 마다하지 않았다”라며 “잼버리의 진실은 정부와 지자체의 업무분장과 임무수행 기록이 담긴 공식문서에 남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잼버리를 통해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을 구축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김 지사는 “전북이 잼버리 대회를 이용해 수십조원의 예산을 끌어왔다는 등 허위 사실을 주장해 전북인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주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잼버리에 들어간 총 예산 1171억 원 가운데 전라북도 등 지자체가 쓴 예산은 419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36%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 “새만금 사업은 잼버리가 유치되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왔다”고 했다. 

그는 “(새만금 사업은) 정권마다 부침이 있었지만, 노태우 정권부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정부에 이르기까지 30년 넘게 추진해오고 있다”며 “10조원 규모의 새만금 SOC 사업은 잼버리와 관계없이 새만금 투자 환경개선 및 내부 개발 촉진을 위한 기반시설로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된 사업들”이라는 것이다.

김 지사는 “지금부터는 진상을 규명하고 교훈을 찾는 작업이 중요하고, 전북부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도에 제기된 의혹들을 밝히기 위해 자체 감사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세금 유용과 낭비는 한 푼도 허용해서는 안되며 철저히 밝히겠다”며 “여야 정치권도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무책임한 정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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