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 발표

지난 3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결승전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홈페이지
지난 3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결승전 현장.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홈페이지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가 성희롱 파문을 일르킨 인도네시아의 세계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13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MUO)는 지난 3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미인대회의 대관식을 며칠 앞두고 성희롱 파문을 일으킨 인도네시아 조직위원회와의 관계를 끊었다.

미국에 본사를 둔 MUO는 인도네시아 조직위는 브랜드 기준과 윤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대회에 출전했던 참가자 6명은 상의를 벗은채 검사를 받고 사진도 찍혔다며 대회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고소인들을 대리하는 변호사 멜리사 앙그라니는 참가자들은 결승전 이틀 전에 "신체 검사"와 사진을 위해 상의를 벗도록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몸에 난 흉터, 셀룰라이트 또는 문신을 검사한다는 구실로 상의를 벗으라고 했다고 참가자들은 주장했다.

MUO는 "불만을 제기한 여성들의 용기에 감사한다"며 "여성들에게 안전한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조직위 책임자인 포피 카펠라는 인스타그램에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2023을 조직하는 과정에 참여한 누구도 신체 검사를 통해 폭력이나 성희롱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거나 지시하거나 요청하거나 허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미스유니버스 세계대회는 오는 11월 엘살바도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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