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백악관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백악관 제공

미국과 이란이 이란내의 미국인 수감자 석방과 한국내의 이란 동결자금 해제에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10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이란이 60억 달러(약 7조8900억 원) 규모의 동결 자금 해제를 대가로 5명의 미국인 석방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석방 대상은 사업가 및 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란계 미국인 이중국적자들로, 합의 첫 단계 시행 차원에서 이란 측은 감옥에 있던 이들을 가택연금 상태로 풀어줬다.

이들은 테헤란 소재 호텔 등에 머무르다 향후 몇 주 뒤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당국자들이 출국 전까지 이들을 감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 석방 대가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 60억 달러를 카타르 중앙은행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이번 합의의 핵심은 한국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대금 60억 달러의 동결을 해제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였다"라며 추후 이번 조치가 논란이 될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8년 미국이 대이란 경제 제재를 복원하며 한국 내에는 이란 원유 대금 약 70억 달러가 묶여 있었다. 이란은 해당 자금 동결이 불법이라며 해제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NYT는 동결 해제된 이란 자금이 결국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며, 이들 자금에 대한 이란의 접근을 허용하는 데 대해 공화당에서 비판이 있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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