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 상륙이 임박한 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출발장에서 관광객들이 탑승 수속 절차를 밟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제6호 태풍 '카눈' 상륙이 임박한 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출발장에서 관광객들이 탑승 수속 절차를 밟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제주를 잇는 항공편과 배편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늦은 오후부터는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사실상 모두 결항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0분 제주에서 청주로 가는 제주항공 7C856편을 시작으로 이후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1시 기준 기준 운항 계획된 국내선 460편(출발 234·도착 226)과 국제선 32편(출발 16·도착 16) 등 총 492편 중 국내선 123편(출발 49·도착 74)과 국제선 14편(출발 7·도착 7) 등 총 137편이 사전 비운항을 포함해 결항을 결정했다.

결항된 항공편은 제주와 김포, 청주, 광주, 부산, 대구 등을 잇는 노선이다. 국내선 30편과 국제선 3편은 지연 운항했다.

오후 늦게부터는 대부분의 항공사가 예정된 항공편을 사전 결항 조처하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사실상 모두 멈출 전망이다.

제주공항 출발 기준으로 이스타항공 오후 4시30분 이후,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오후 5시 이후, 대한항공 오후 6시20분 이후, 진에어 오후 6시30분 이후 등 대부분 항공사가 사전 결항을 결정했다. 티웨이와 에어로케이는 결항 일정을 논의 중이다.

현재까지 국내선 173편(출발 81·도착 92)과 국제선 10편(출발 4·도착 6)이 정상 운항했다.

제주를 잇는 배편은 모두 끊겼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완도, 여수, 목포, 진도 등과 제주를 잇는 8개 항로 10척 여객선이 운항 통제된 이후 오전 8시30분 산이수동-마라도, 모슬포-가파·마라도 항로 5척이 추가로 통제되면서 10개 항로 15척 여객선의 운항이 모두 멈췄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70h㎩(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5m, 강도 '강'의 세력으로 서귀포 남동쪽 약 360㎞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카눈은 이 세력을 유지한 채 내일(10일) 오전 2시께 서귀포 동쪽 170㎞ 부근 해상을 지나며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기사청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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