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의 한 빌딩에서 인증을 한 레미 루시디 ⓒemnigma 인스타그램
두바이의 한 빌딩에서 인증을 한 레미 루시디 ⓒRemnigma 인스타그램

전세계 고층 건물을 올라 인증샷을 남겼던 프랑스인이 홍콩의 고층건물 68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1일(한국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레미 루시디(30)가 지난달 27일 홍콩의 고층 건물 68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소셜미디어에서 레미 에니그마(Remi Enigma)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루시디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당일 오후 7시 30분 트레군터 타워의 68층의 펜트하우스였다. 루시디는 건물을 오르던 중 68층 창밖에서 움직이지 못해 창문을 두드렸고, 이를 목격한 여성이 경찰에 신고했다. 루시디는 경찰이 도착했을 때 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한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그가 쓰고 있던 스포츠카메라를 회수해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루시디는 당일 오후 6시쯤 건물에 도착했고, 경비원에게는 ‘40층에 있는 친구를 방문한다’며 승강기에 올랐다.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루시디가 49층에서 내리는 모습과 최상층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경비원들은 옥상 자물쇠가 강제로 열린 것도 발견됐다.

루시디는 2015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가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우크라이나, 두바이에 있는 고층 빌딩을 오르는 모습을 인증해 유명해졌다. 그의 마지막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홍콩의 고층 건물 위에서 촬영한 야경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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