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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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일부 연기하면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4개월 연속 줄었으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을 꾸준히 늘어 9000호를 넘었다. 서울 월간 주택 거래량은 4000호를 넘어서면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388호로 집계돼 전월보다 3.6%(2477호) 줄었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초 7만5000가구까지 늘면서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599호로 2.2%(240호) 감소했고, 지방 미분양도 5만5829호로 3.9%(2237호) 줄었다.

미분양 전국 1위인 대구가 1만1409호로 여전히 1만세대를 웃돌았고, 그 뒤를 경북(8276호)과 경기(7226호), 충남(7226호) 등이 이었다.

이는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6월까지 누적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6만6447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0% 줄었다.

다만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5868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6% 늘었고, 부산(140.9%), 광주(73.4%)에서도 상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9399호로 전월보다 5.7%(507호) 늘어 2021년 4월(9440호)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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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5만259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수도권 주택 매매량이 2만83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8%, 지방은 2만8603호로 0.01% 증가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4136건으로, 2021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반면 주택 인허가·착공 실적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인허가는 올해 들어 6월까지 누계 기준 18만9213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2% 줄었다. 주택 착공 실적도 6월 누계 9만2490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9% 줄었다.

서울의 상반기 아파트 착공 물량이 8639호로, 작년 상반기(2만5164호)보다 65.7% 급감했다.

주택 준공 실적은 6월 누계 기준 전국 18만9225호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증가했다. 수도권 입주가 10.6% 늘었고, 지방은 5.0%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6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3265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3%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9만7964건)이 작년 같은 달보다 7.5% 줄었지만, 월세 거래량(11만5301건)은 8.1% 늘었다.

올들어 6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3%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p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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