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근 윤리위원장 “다시는 이런 일 재발 않아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오후 대구광역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오후 대구광역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힘이 ‘수해 골프’로 비판받자 "기차는 간다"고 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당원권 정지 10개월을 처분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홍 시장에 대한 징계를 의결했다. 지난 20일 윤리위 회의에서 징계 절차 개시가 결정된 지 6일 만이다.

윤리위는 홍 시장이 15일 수해 중 골프 행위와 관련해 △당 윤리규칙 제22조 제2항 제2호(사행행위⸱유흥⸱골프 등의 제한)을 위반하고, 17~18일 언론 인터뷰 및 페이스북 게시글이 △당 윤리규칙 제4조 제1항(품위 유지)를 위반하는 등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제2호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윤리위는 징계 결정 배경에 대해 “징계 대상이 되는 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 및 의도, 이로 인한 사회적 파장, 이후 국민과 당원에 대한 사과 및 수해 복구 활동에 참여한 사정, 국가나 당에 대한 기여도, 유사 사례와의 균형 등 형평성,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통해 달성하기 위한 목적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황정근 국힘 윤리위원장은 윤리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는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를 지내는 등 국민의힘 중요 정치 지도자로서 더 엄격한 윤리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윤리위 결정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충청·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15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골프장에 골프를 치러 갔다. 이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자 페이스북에 골프 치러 간 것이 문제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그래도(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적기도 했다.

홍 시장은 징계 처분이 나오자 페이스북에 “더 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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