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공개
9월1일~2024년 6월30일까지
신작 24편 포함 60편 무대에

(왼쪽부터)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를 이끄는 여자경 지휘자, 국립창극단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 작창을 맡은 대명창 안숙선, 연출을 맡은 음악감독‧연출가‧배우 박칼린. ⓒ국립극장 제공
(왼쪽부터)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를 이끄는 여자경 지휘자, 국립창극단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 작창을 맡은 대명창 안숙선, 연출을 맡은 음악감독‧연출가‧배우 박칼린. ⓒ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이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9월1일부터 2024년 6월30일까지 신작 24편, 레퍼토리 9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3편 등 60편을 선보인다.

‘믿고 보는 공연’ 라인업이 눈에 띈다. 개막작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9월1일)는 여자경 지휘자의 시선으로 국악관현악 명곡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다. 국립창극단은 판소리의 깊은 멋을 담아낸 ‘심청가’(9월26일~10월1일), 경극을 품은 창극 ‘패왕별희’(11월11~18일), 셰익스피어 비극을 우리 언어와 소리로 풀어낸 ‘리어’(2024년 3월29일~4월7일)를 다시 선보인다. 2013년 초연 후, 국내외의 찬사를 받은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묵향’(12월14~17일)도 돌아온다. 사군자를 소재로 정갈한 선비정신을 수묵화처럼 표현한 작품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 포스터. ⓒ국립극장 제공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 포스터. ⓒ국립극장 제공
국립창극단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 이미지. ⓒ국립극장 제공
국립창극단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 이미지. ⓒ국립극장 제공
국립무용단 신작 ‘사자(死者)의 서(書)’. ⓒ사진 김용호/국립극장 제공
국립무용단 신작 ‘사자(死者)의 서(書)’. ⓒ사진 김용호/국립극장 제공

신작 라인업도 흥미롭다. 국립창극단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2024년 6월26~30일)은 판소리와 무속음악, 한지와 종이접기가 어우러져 한국적 미학을 집대성하는 무대다. 음악감독‧연출가‧배우로 활동하는 박칼린이 연출하고, 대명창 안숙선이 작창한다.

국립무용단은 신임 예술감독 김종덕이 안무하는 신작 ‘사자(死者)의 서(書)’(2024년 4월25~27일)을 선보인다. 티베트 불교 경전에서 영감을 받아 삶과 죽음, 인간 존재를 반추하는 작품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틀을 깬 형태의 공연으로 관객에게 가깝게 다가간다. 관현악시리즈Ⅱ ‘관현악의 기원’(11월26일)은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머시브(몰입형) 공연’이다. 우리 음악과 전통 술이 함께하는 야외 음악회 ‘애주가(愛酒歌)’(2024년 6월1~2일)도 열린다.

연말엔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주년 기념 ‘세종의 노래’(12월29~31일)를 선보인다. 연출가 손진책, 작곡가 박범훈, 안무가 국수호가 의기투합해 3개 전속단체 포함 300여 명이 오르는 대형공연이다.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합★체’ 공연 사진. ⓒ국립극장 제공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합★체’ 공연 사진. ⓒ국립극장 제공
밀로 라우의 연극 ‘에브리우먼’. ⓒArmin Smailovic/국립극장 제공
밀로 라우의 연극 ‘에브리우먼’. ⓒArmin Smailovic/국립극장 제공

장벽 없는 극장을 위한 무대도 이어간다.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합★체’(9월14~17일),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의 이야기를 다룬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12월6~10일) 등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 변화를 꾀한다.

해외초청작으로는 동시대 가장 논쟁적인 연출가, 밀로 라우의 연극 ‘에브리우먼’(2024년 5월10~12일)이 처음 한국 무대에 오른다. 두 여성의 대화를 통해 삶과 죽음을 돌아보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 등 7개 예술단체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국제현대무용제(MODAFE) 2개 공연예술축제가 함께해 연극·클래식·오페라·발레·현대무용·합창까지 즐길 수 있다.

ⓒ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제공

한편, 국립극장은 새 시즌을 시작하며 극장 내 편의시설을 확충해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2024년 파주 무대예술지원센터를 개관해 지속가능한 제작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자 한다.

2023년 하반기 패키지 티켓과 개별 공연 티켓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패키지 티켓은 최대 40%, 조기 예매는 30% 할인을 제공한다. 2024년 상반기 공연 티켓 판매 일정은 오는 11월 중 별도 공지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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