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중부내륙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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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장마철이 26일 종료됐다. 지난달 25일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된 지 31일 만으로 이후 폭염이 이어지고,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북쪽으로 치우쳐 이동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북쪽으로 확장해 정체전선도 북상하고 우리나라가 정체전선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오늘 장마철이 끝나고 제주는 어제 종료한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지난달 26일 중부지방에서 시작된 올해 장마 기간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했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의 평균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제주(6월19일)는 일주일 가량 늦게, 남부(6월23일)와 중부지방(6월25일)은 비슷하게 시작됐다.

장마 종료일 역시 평년과 비교하면 제주(7월20일)는 늦었고, 남부(7월24일)와 중부지방(7월26일)은 같거나 비슷했다.

장마철 누적 강수량은 648.7㎜로 1973년 관측 이래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역대 1위(2006년)와 2위(2020년)의 장마 기간이 길고 비 내리는 날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비가 내리는 강도는 올해가 역대 1, 2위 보다 강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장마가 끝나며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9~33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습도가 높아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다고 예상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낮 동안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이날 오후부턴 전국이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며 높은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유지돼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밤 사이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엔 폭염 특보가 발효됐다.

일부 지역에는 많은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와 강원도, 충북 일부지역에는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27일까지 전국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5~60㎜, 많은 곳은 8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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