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8%↓,수입은 4.2%↓…순수출, 성장률 1.3%p 올려
민간소비 ·정부소비·설비투자 모두 감소
실질 국내총소득 0%
지난 2분기에 우리 경제는 0.6% 성장했으나 실질소득은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순수출이 직전 분기보다 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6%, 전년 같은 분기보다는 0.9% 성장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에 역성장했지만 이후 3분기(2.3%)·4분기(1.3%), 2021년 1분기(1.8%)·2분기(0.9%)·3분기(0.1%)·4분기(1.4%), 지난해 1분기(0.7%)·2분기(0.8%)·3분기(0.2%)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서비스(음식숙박 등) 소비가 줄어 0.1% 감소했으며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현물수혜가 줄어 1.9%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3% 줄어들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0.2% 감소하는 등 투자도 부진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석유제품,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1.8%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4.2% 줄었다.
경제활동별로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5.5% 늘었으며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 등이 줄어 6.0% 감소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운수업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민간·정부 소비와 투자가 모두 줄었는데도 전체 GDP가 0.6% 성장한 것은 순수출(수출-수입) 덕분이었다.
실질GDP는 크게 보면 민간소비·정부소비·투자·순수출의 합으로 1분기와 비교해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 순수출이 늘면서 성장이 가능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항목별 기여도 분석에서도 순수출(1.3%p)만 플러스(+)를 기록했다. 1.3%포인트(p)만큼 순수출이 2분기 성장률을 홀로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반대로 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각 0.1%p, 0.4%p, 0.1%p 끌어내렸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국내총생산(0.6%)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 악화로 전분기 수준(0.0%)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