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여성기구, 축구계 성평등 캠페인 추진
FIFA, 우승 상금 1억5000만달러로 3배 인상
25일 H조 한국-콜롬비아 첫 경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국가대표팀 주장들이 축구로 하나 되는 세상(Football Unites the World) 완장을 차고 손을 모으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국가대표팀 주장들이 축구로 하나 되는 세상(Football Unites the World) 완장을 차고 손을 모으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25일 한국 대표팀이 콜롬비아와 여자 월드컵 경기를 치른다. 유엔여성기구(UN Women)는 월드컵 기간 동안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축구로 하나되는 세상(Football Unites the World)’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캠페인은 축구계에서의 성평등을 증진하고, 경기장 안팎에서의 괴롭힘과 차별을 막자는 취지에서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기간 동안 진행된다.

유엔여성기구는 “전 세계적으로 여자 축구 선수들은 뛰어난 기량에 비해 프로 기회 및 스폰서 부족, 임금 격차, 적은 중계 시간, 열악한 경기 조건을 겪고 있다. 또한 큰 성공을 거두더라도 온·오프라인에서 인신공격을 당하는 경우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FIFA는 축구계에서의 성평등을 증진하기 위해 2023년 월드컵 상금을 2019년의 3배에 해당하는 1억5000만달러로 인상하는 등 세 단계로 이루어진 성평등 계획을 시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두 가지 슬로건을 내세운다. ‘성평등으로 하나 되자(Unite for Gender Equality)’와 ‘여성에 대한 폭력 종식을 위해 하나 되자(Unite for Ending Violence against Women)’다.

이는 각 팀 주장의 완장, 경기장의 전광판 화면과 대형 깃발, 경기장 대형 스크린, 그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될 예정이다.

시마 바후스(Sima Bahous) 유엔여성기구 총재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지구상 모든 소녀들의 롤 모델로 이들의 체력과 기술력은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며 “여성과 여자아이들이 남자와 남자아이들만큼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면 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놓치는 것이 얼마나 많을지 이번 여자 월드컵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UNESCO),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인권위원회(UN Human Rights Commission), 세계식량계획(WFP) 및 세계보건기구(WHO) 등 다른 5개 유엔 기구들도 ‘축구로 하나 되는 세상’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2023년 월드컵은 관중 규모가 여자 스포츠 사상 최대인 전 세계 20억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H조에 속해 콜롬비아와 25일, 모로코와 30일, 독일과 8월 3일 조별 리그를 치른다. 중계는 KBS, MBC, SBS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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