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사노동조합 추모 성명

교사가 숨진 서울 서초구 모 초등학교 앞에 동료교사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있다. ⓒ온라인 컴뮤니티
교사가 숨진 서울 서초구 모 초등학교 앞에 동료교사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있다. ⓒ온라인 컴뮤니티

서울 서초구 모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교사노조에 따르면 이 교사는 "작년보다 10배 힘들어요"라고 동료 교사에게 하소연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안에서 2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교사는 등교 시간 이전 발견됐으며 유서는 없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19일 성명을 내고 " 지난 18일 서초구 모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교육청과 교육부의 진정성 있는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사노조에 따르면 해당교사 A씨는 2년째 1학년 담임을 맡았다. A교사는 평소에 7시 30분에 학교에 출근하였다. 학교생활이 어떠냐는 동료 교사의 질문에 ‘그냥 작년보다 10배 정도 힘들어요.’라고 답했다.

A씨가 맡은 학급에서 지난주 학생끼리 다툼이 있었다. B학생이 뒤에 앉아있던 C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었다. C학생의 부모는 교무실로 찾아와 A교사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 학생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도 페이스북에 "서초구 관내 한 초등학교 교사가 어제 오전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학교에서는 경찰에 즉시 신고하였고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수사결과가 나올때까지 학교구성원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교육감으로서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교육청은 학교구성원의 심리정서 안정지원과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조치를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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