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스노다르(러시아)=AP/뉴시스]러시아 본토 크라스노다르 주(州)와 점령 후 합병을 마친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크름대교
[크라스노다르(러시아)=AP/뉴시스]러시아 본토 크라스노다르 주(州)와 점령 후 합병을 마친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크름대교

크름반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크름대교(케르치대교)에 폭발음이 들였으며 통행이 중단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17일(현지시각) 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름 자치공화국 수반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비상 상황으로 인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와 크름반도를 잇는 크름대교의 통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크라스노다르로부터 145번째 기둥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며 상황 복구를 위한 조처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비상 상황이 발생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인들은 월요일 아침 일찍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현지 인터넷 매체 ‘바자’를 인용해 크름대교 일부가 폭발로 붕괴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지역 주지사인 베체슬라프 글라드코프는 벨고로드에서 온 가족이 피해를 입었으며, 부모가 사망하고 어린 딸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 존’은 이날 오전 3시4분과 3시20분에 각각 한 차례씩 크름대교를 겨냥한 공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케르치대교는 2018년에 개통됐으며 2014년부터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영토인 러시아와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차도와 철로가 있다.

크름대교는 길이 19㎞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해 부분 폐쇄됐으나 지난 2월에 통행이 완전히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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