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향해 포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향해 포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는 동부 전선의 전투가 다소 격화되면서 양측의 위치가 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 전선에서 벨라루스로 재배치된 바그너(러시아 민간용병기업) 용병의 수에 대한 세부사항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교전이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16일(현지시각) CNN,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동쪽에서 상황이 다소 악화되었다"며 "격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으며 당사자들의 위치가 하루에도 몇 번씩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말리아르 차관은 "러시아군이 이틀 연속으로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의 쿠피얀스크 시 부근에서 적극적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방어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말리아르 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점차 바흐무트 주변으로 진격하고 있으며 바흐무트의 남쪽 측면에서 매일 진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리아르 차관은 바흐무트의 북쪽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그들의 위치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흐무트에서, 우리는 적을 포격하고 있고, 적은 우리를 포격하고 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러시아는 크름반도의 세바스토폴 주변에서 최소 10대의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드론)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벨고로드주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그래드 다연장 로켓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 러시아 셰베키노 마을을 포격해 자전거를 타고 있던 여성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폴란드 "바그너 용병, 벨라루스 주둔…수백명 추정"

[트셀=AP/뉴시스]벨라루스 정부가 러시아에서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용병그룹용으로 지은 기지를 7일(현지시각) 이례적으로 외신기자들에게 공개했다.
[트셀=AP/뉴시스]벨라루스 정부가 러시아에서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용병그룹용으로 지은 기지를 7일(현지시각) 이례적으로 외신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관리들에 따르면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용병들이 러시아에서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안드리 뎀첸코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게시한 성명에서 "바그너는 벨라루스에 있다"라고 밝혔다. 뎀첸코 대변인은 벨라루스에서 러시아로부터 '분리된 단체'의 움직임이 관찰되었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는 수도 민스크 남동쪽에서 바그너 용병들이 벨라루스 군인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하루 전에 확인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14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로부터 동남쪽에 위치한 오시포비치 지역 부근 군사훈련장에서 벨라루스 군인들을 지도하는 바그너 용병들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폴란드의 스타니슬라프 자린 폴란드 특임조정관 대행 역시 바그너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린 특임조정관 대행은 트위터에 "현재 그들 중 수백 명이 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벨라루스 내 군사 활동을 감시하는 단체이자 벨라루스 당국으로부터 극단주의 조직으로 간주되고 있는 '하준 프로젝트'는 최소 60대의 차량으로 구성된 대규모 행렬이 14일 밤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로 들어왔다고 보고했다.

트럭과 밴, 버스 등 포함한 차량에는 국제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로 인정받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의 번호판이 부착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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