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등 보도...경찰 "범죄 증거 없다"

BBC 앵커 휴 에드워즈 ⓒBBC 화면 갈무리
BBC 앵커 휴 에드워즈 ⓒBBC 화면 갈무리

영국 BBC의 유명 앵커가 미성년자로부터 성적인 사진을 받고 대가로 거액을 건넸다는 스캔들의 당사자는 지난 20년 동안 뉴스를 진행했던 휴 에드워즈(61)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죄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에드워즈의 부인 비키 플린드는 12일(현지시각) 남편이 최근 뜨거운 스캔들의 당사자임을 밝혔다고 BBC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비키 플린드는 "에즈워즈가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그의 정신적 안정과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신 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플린트는 “대응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 가족과 이 사건에 휘말린 모든 이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런던 경찰국은 "에드워즈가 어떤 조치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 정보가 경찰에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BBC는 경찰 수사가 완료됨에 따라 내부 진상 조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더 선은 유명 BBC 방송인이 10대의 성적인 사진을 받아보며 17세 때인 2020년부터 모두 3만5000파운드(4만5000달러, 5800만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더선에 제보한 이는 당시 17세였고 지금은 20세로 알려진 여성의 어머니였다. 그는 자녀가 그 돈으로 마약을 샀다며, 이런 사실을 지난 5월 BBC에 얘기했는데 진행자가 여전히 방송에 나오고 있다고 더선에 폭로했다.

BBC는 더 선의 보도가 나온 직후 에드워즈를 정직시켰다. 

더 선에 제보한 사람은 젊은이의 어머니와 의붓아버지였으며 그들의 변호인은 제보 내용을 "쓰레기"라고 표현했다.

더선의 첫 폭로 이후 BBC는 에드워즈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자세히 보도해 왔다.

BBC에 따르면 휴 에드워즈는 1980년대 중반부터 BBC에서 수습생으로 시작해 BBC뉴스의 가장 유명한 앵커 중 한명이 됐다.

BBC서 40년 근무했고 이 중 절반은 밤 10시 뉴스를 진행한 ‘BBC의 간판'으로  거의 최고 급여(연봉 약 43만 파운드. 7억원)를 받는 인물이다. 

BBC TV 10시 뉴스를 진행했고 엘리자베스 2세 서거 등 국가 중대사 관련 뉴스를  진행했다. 지난해 9월에 침착하면서도 깊은 슬픔을 담은 목소리로 여왕 서거 소식을 전해 그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을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던 인물이다. 

지난 5일 에든버러에서 치러진 찰스 3세 국왕의 ‘스코틀랜드 대관식’ 특별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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