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성 발굴·교육·사회 참여 연계 지원

서울시어린이병원이 10일 발달센터 2층에 예술적 재능이 있는 발달장애 소아·청소년을 위한 '레인보우 예술센터'를 개소한다. ⓒ서울시
서울시어린이병원이 10일 발달센터 2층에 예술적 재능이 있는 발달장애 소아·청소년을 위한 '레인보우 예술센터'를 개소한다. ⓒ서울시

서울시어린이병원이 예술적 재능이 있는 발달장애 소아·청소년을 위한 '레인보우 예술센터'를 10일 개소한다.

센터는 지적·자폐성 장애 등 발달장애 소아·청소년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치료·교육을 통해 재능을 키워낸 뒤 사회 참여까지 연계 지원한다. 이는 예술을 매개로 특수교육과 사회성 치료를 합한 통합 시스템으로 국내에는 처음 도입하는 제도다.

지원 사업은 '레인보우 예술학교(치료교육)', '브릿지 캠프힐(미래준비)', '가족마음 허브(가족정서 지원)' 등이다. 지난 2월 이뤄진 레인보우 예술학교 모집 공모에는 총 210명이 지원했고, 심사를 거쳐 최종 80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개인별 특성에 따라 표현예술반, 재능발굴반, 사회참여반 등으로 나뉘어 맞춤형 치료 교육을 받고 있다.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브릿지 캠프힐은 사회적응 훈련과 함께 성인기로 가는 청소년들의 자립 지원과 진료, 지역사회 연결을 돕는다. 가족마음 허브는 발달장애인의 부모와 가족을 대상으로 예술치료 프로그램과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 5월 배우 박보영은 예술센터 설립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기부금은 예술센터 치료교육 환경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병원은 센터 운영이 안정화되면 학교 적응이 어려운 경계성 발달장애 소아·청소년들까지 확대해 학교 정규 교육과정과 예술 치료·교육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희망의 대안학교'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레인보우 예술학교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레인보우TV'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민 병원장은 "예술적 재능이 있는 발달 장애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치유와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등을 보다 촘촘하게 보완하겠다"며 "지역사회, 기업과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