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전망대서 생태·평화 메시지
정전 70주년 맞아 생태평화 선언
“한반도 평화 회복 기원” ”
세계적 동물학자·환경운동가, UN 평화 대사인 제인 구달 박사와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정전 70년을 맞아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생태·평화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도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DMZ OPEN festival) 조직위원회는 ‘뿌리와 새싹 DMZ 생태평화 선언’이 지난 8일 파주 장산전망대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구달 박사는 60년 이상 침팬지 연구와 야생 환경 보호, 동물 처우개선 활동을 펼쳐 왔다. 최재천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 생물학자이자 동물행동 연구학자이자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제 풀뿌리 환경운동 단체인 ‘뿌리와 새싹’ 회원 50여 명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뿌리와 새싹’은 구달 박사가 지난 1991년 처음 창설한 단체다. 세계 각국을 방문해 회원들과 만나는 활동을 통해 생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현재 약 140개국에서 8000개 이상의 관련 소모임이 활동 중이다.
이날 ‘뿌리와 새싹’ 회원들은 일상에서의 생태와 평화를 위해 실천한 활동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작성해 구달 박사에게 전달했다. 구달 박사와 최재천 교수는 이들의 활동에 공감하며 생태와 평화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한반도의 생태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대형 천으로 제작된 비둘기를 장산전망대에서 날리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또 야생 최상위 포식자의 발걸음을 상징하는 북소리에 맞춰 땅을 밟는 행렬을 통해 DMZ의 야생보호 가치를 알렸다.
최재천 교수는 “비무장지대는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지닌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이 비무장지대의 다양한 생태, 평화, 문화적 가치를 전달하고, 함께 공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달 박사는 지난 6일 경기도의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특별강연인 ‘DMZ가 가까워지는 시간, 15분’(세바시) 녹화에 참여해 최재천 교수와 함께 ‘DMZ 생태의 미래, 희망의 이유’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8월2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