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이나에 무차별 상살무기 접속탄 제공

러시아군이 미사을 공격으로 주택가가 파괴됐으며 차량에 잔해가 쌓여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이 미사을 공격으로 주택가가 파괴됐으며 차량에 잔해가 쌓여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7명이 숨지고 36명이 부상했다.

6일(현지시각)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흑해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의 칼리브르 미사일이 이른 아침 르비우 주를 강타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미사일 10발 중 7발을 격추했다고 말했다.

르비우주 비상국은 도시의 민간 시설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최소한 7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14명이 입원했다.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리비우의 한 주택가가 타격을 입었으며 시내 35개 건물과 차량 50대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마킴 코지츠키 르비우주 주지사는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여성 시신을 수습한 뒤 7일 오전 12시쯤 사망자 수가 최종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사도비 지사는 "이번 공격은 전면적인 침공 이후 리비우의 민간 인프라에 대한 최대 공격"이라고 말했다.

코지츠키 대변인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오후 10시 현재 구조대원들이 잔해의 70% 가량을 치웠으며 구조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며 밤새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으로 리비우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완충지대'도 훼손됐다. 우크라이나 문화정보정책부는 이번 공격에 따른 유네스코의 "결정적인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미, 우크라이나에 무차별 상살무기 접속탄 제공

우크라이나 포병이 박격포를 옮기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포병이 박격포를 이동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제공을 결정했다고 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7일 집속탄 등 8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새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집속탄은 작은 폭탄 여러 개를 넣은 탄두를 주변에 흩뿌리는 방식으로 공격하는 무차별 살상 무기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부터 미국에 집속탄 지원을 요구해왔으나 미국은 협약을 이유로 2008년 제정된 집속탄 금지 협약은 100여개 국가가 가입했으나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한국 등을 가입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전장과 인구가 밀집된 민간 지역에서 집속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미국 관리는 밝혔다.

집속탄은 많은 민간인 사망자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에 따르면 일부 집속탄은 폭발 실패율이 40%에 달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집속탄은 불발탄 비율이 3% 미만이기 때문에 민간인에 대한 위협이 줄어들 것이라고 미 관리가 AP에 밝혔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국방부가 집속탄 제공을 검토하고 있으나 "대통령보다 앞서 나가지는 않겠다"며 추가 설명을 거부했다.

그는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사결정 과정이 진행중이지만 내가 아는 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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