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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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발언 이후 라면 3사가 라면값을 내리기로 한데 이어 제과업계도 과자값을 내리기로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7월 1일부터 빠다코코낫과 롯샌, 제크 등 3종의 가격을 인하한다. 편의점 가격 기준 17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 내린다.

롯데웰푸드가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다른 제과업체들도 가격 조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농심이 라면 가격 인하를 발표하자 삼양식품과 오뚜기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농심은 7월 1일부터 신라면 봉지면의 출고가를 4.5% 내리기로 했다.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인하될 전망이다.

농심 측은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이 다음달부터 5% 인하될 예정이어서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신라면과 함께 새우깡의 출고가도 6.9% 하향 조정한다. 

오뚜기도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가격으로 스낵면 3380원(5개 포장)에서 3180원으로 5.9%, 참깨라면 4680원(4개 포장)에서 4480원으로 4.3%, 진짬뽕 6480원(4개 포장)에서 6180원으로 4.6% 인하된다.

진라면은 제외됐다. 오뚜기는 지난 2010년 진라면 가격을 인하한 후 10여년간 원부자재, 인건비, 각종 제반비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1년 8월까지 가격을 동결했다.

삼양식품 역시 같은 날부터 삼양라면을 비롯한 12개 대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내리기로 했다. 가격 인하 대상 제품에는 삼양라면과 삼양라면골드, 삼양라면매운맛, 짜짜로니, 콩나물김치라면, 간짬뽕, 나가사끼짬뽕, 맛있는라면, 맛있는라면해물맛, 열무비빔면, 4과비빔면, 우돈사골곰탕면 등이 포함됐다.

삼양라면은 '5입 제품' 할인점 판매가 기준 3840원에서 3680원으로 4%, 짜짜로니는 '4입 멀티 제품' 기준 3600원에서 3430원으로 5%, 열무비빔면은 '4입 멀티 제품' 기준 3400원에서 2880원으로 15% 인하된다.

제빵업계도 빵값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가격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국제 밀 가격이 내려간 것과 관련해 라면값을 인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6일 제분업체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밀가루 가격 인하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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