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27일 오후 서구 광주천변 물이 불어나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광주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27일 오후 서구 광주천변 물이 불어나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밤사이 광주를 비롯한 남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실종되고 21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 석곡천 제방 일부가 유실돼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2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 남편과 함께 엄다천의 제수문을 조작하려던 60대 여성이 실종돼 관계기관 합동으로 수색하고 있다.

광주에서 주민 12명, 전남 5명, 경남 4명 등 21명이 대피했다. 

28일 오전 5시 30분쯤 광주 북구 석곡동 석곡천 제방 일부가 유실돼 주민들이 긴급대피하고 있다. 광주시와 소방당국 등은 제방 인근 마을 주민 100여명을 인근 동초등학교로 대피시키고 있다. 석곡천 제방은 밤사이 내린 비로 50m 정도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산구 극락교에 홍수주의보가 발효됐다.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에 광산구 극락교 수위가 오르고 있어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극락교 현재 수위는 7.29m로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홍수경보는 수위가 8.5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광주의 주택 1곳이 파손됐으며 광주 제2순환고속도로 각화IC 진출입구간의 토사가 일부 유실되는 등 공공시설 2곳이 유실됐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6공구 218 정거장 공사현장과 인접 도로가 물어 잠겼다.

광주의 도로와 지하차도 9곳과 부산 4곳 등 15곳이 통제됐다.

광주 서구 금호동 로렌시아 아파트상가 및 30세대 정전 발생했으나 응급 복구됐다. 

무등산과 한라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 10곳의 탐방로 299곳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북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렸다.

전날부터 광주에 268mm, 전남 담양 봉산에 211mm, 남해 202mm, 제주 삼각봉에 76.5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중대본은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경계로 높였다. 전국에서 공무원 1만66명이 밤새 비싱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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