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AP/뉴시스]일본 후쿠시마(福島)의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26일 오염된 처리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 위한 시설 공사가 완료돼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후쿠시마=AP/뉴시스]일본 후쿠시마(福島)의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26일 오염된 처리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 위한 시설 공사가 완료돼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을 검증해 온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내달 4일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나는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그로시 사무총장으로부터 IAEA 오염수 보고서를 수령하고, 관련 설명을 들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사히는 "IAEA 보고서는 총리에게 전달될 때 공표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이 만남은 IAEA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다음달 초순 일본에서 기시다 총리와 면담 외에도 후쿠시마현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IAEA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한 포괄적 검증을 실시했다. 조사단은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다핵종제거설비(ALPS) 오염수의 해양 방류 설비 공사 상황을 확인했다.

IAEA는 일본의 요청을 받아 기술적 검증, 안전 규제, 독자적인 데이터 분석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해 왔다.

일본 정부는 IAEA 최종 보고서 공개를 오염수 방류 이전에 거쳐야 할 사실상 마지막 절차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IAEA 보고서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나오지 않으면 예고한 대로 올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처리된 방사성 폐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 위한 설비 공사를 마무리하고 전날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안전 점검이 28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안전 점검 후 약 1주일 뒤 방류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처리수 방류는 올 여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처리수를 기준에 밑돌도록 희석, 올 여름부터 바다로의 방류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해 8월부터 방류를 위한 설비 건설을 시작했었다.

직경 약 2m, 길이 약 7m의 거대한 배관은 처리수를 대량의 해수와 혼합하는 장치로, 해수를 보내는 배관의 직경은 처리수 배관의 9배에 달할 정도로 크다.

문제 발생 시 처리수 방류를 중단시키는 '긴급 차단 밸브' 장치는 정해진 양의 처리수나 해수가 흐르지 않을 때나 처리수 내의 방사성 물질 양에 이상을 발견되면 방류를 자동적으로 멈추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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