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시늉을 하며 졸업사진을 찍은 중국 대학생 ⓒCNN 홈페이지 갈무리
죽는 시늉을 하며 졸업사진을 찍은 중국 대학생 ⓒCNN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대학생들이 취업난을 겪으면서 죽는 시늉을 하고 찍은 졸업사진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젊은 여성이 졸업 가운을 입고 고개를 푹 숙이고 술이 달린 모자를 옆으로 늘어뜨린 모습의 사진을 실었다.

이 사진의 제목은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 이다. 졸업 사진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CNN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의 사회관계망(SNS)에는 세련된 사진보다 힘든 장면을 묘사한 사진들이 많이 게시되고 있다.

중국의 올 여름 대학생 졸업자는 사상 최대인 11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청년들의 실업률은 지난 5월 20.8%에 달하는 등 기록적인 수준이다. 신규 구직자 유입은 경쟁률만 높일 뿐이다.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더딘 것은 정부의 '제로 코로나(zero-Covid)' 정책 때문이다. CNN에 따르면 일자리의 80%를 차지하는 민간부문이 규제의 영향을 받았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산업 중에는 기술과 교육 분야로 이 분야는 졸업생 유입에 큰 역할을 했던 곳이다.

SNS 샤오홍수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졸업생이 졸업 모자와 논문집을 옆에 축 늘어진 모습으로 보여주면서 "이 석사 학위가 마침내… 끝났습니다,"라고 썼다. 다른 사진에서는 논문을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리는 시늉을 하고 있다

중국의 대학과 직업학교를 졸업하는 청년들은 기록적인 숫자로 수십 년 만에 가장 교육을 많이 받았다.

이는 그들의 기술과 기대, 그리고 이용 가능한 기회 사이의 불일치로 이어졌다. 기록적인 수의 졸업생들이 취업 시장에 진입하면서, 일부는 그들의 학위가 고용주들에게 덜 가치가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650만 개 이상의 석사 학위와 60만 개 이상의 박사 학위가 수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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