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조기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중국 방문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2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개최한 정기국회 폐회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의 조기 정상회담 추진 ▲중국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 ▲러시아와 경제 등 국익 관점에서 협력 등을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과 관련, 납북자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면서도 김 위원장과 조기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납북자 문제는 그 가족들이 고령화하면서 시간적으로 제약이 있는 만큼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인권 문제"라면서 "모든 납북자들이 하루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사다 총리는 "북·일 현안을 해결하고 양측이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간다는 관점에서의 나의 결의를 김 위원장에게 어떤 기회도 놓치지 않고 전달하는 한편, 정상회담을 조기에 성사시키기 위해 고위급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는 "중일 관계 안정은 국제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로서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고 중국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면서도, 대화를 거듭해 공통의 과제에선 협력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양측의 노력으로 추진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도 국익 관점에서 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조건 및 시기는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의사를 빠뜨린 채 결정돼선 안 된다. 한 시라도 빨리 러시아의 침략을 멈추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의 뜻에 따라 평화를 생각해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일본은 올해) G7 의장국으로서 G7의 논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내달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벨기에를 방문해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3개국도 순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토 정상회의는 7월11일~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달 초 "이번 정상회의에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4개국 정상이 참석할 것"이라면서 "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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