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호 탐사 잠수정 '타이탄'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 홈페이지
타이타닉호 탐사 잠수정 '타이탄'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 홈페이지

1912년 침몰한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심해로 내려가던 잠수정이 실종돼 미국 해안 경비대가 수색에 나섰다. 이 잠수정에는 총 5명이 탔으며 이들 중에는 영국 탐험가로 알려진 '억만장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19일(현지시각) 실종된 잠수정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타이탄(Titan)이라는 이름의 잠수정은 대서양 해저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아 있는 타이타닉호 잔해를 보기 위해 가던 도중 사라졌다.

미국 당국은 실종 지점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 해변 케이프 코드에서 동쪽으로 약 1450㎞ 떨어진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잠수정에는 모두 5명이 타고 있었으며 그 중 한 명은 영국 탐험가인 해미쉬 하딩(58)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타이타닉호의 난파선 탐사 임무에 합류할 것"이라며 "뉴펀들랜드의 겨울은 40년 만에 최악이기 때문에 이 임무는 2023년에 타이타닉에 대한 최초이자 유일한 유인 임무가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타이타닉 탐험대의 깃발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깃발과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을 게시했다.

타이타닉호를 보러갔다 잠수정과 함께 실종된 영국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페이스북
타이타닉호를 보러갔다 잠수정과 함께 실종된 영국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페이스북

가디언지는 "하딩은 탐험과 관련해 세계 기네스북 기록을 3개나 보유한 '억만장자' 였다"라며 "탐험과 관련한 여행 프로그램인 남극 VIP 관광 회사와 전용 항로 제트기 서비스를 만들기도 했고, 민간 항공기회사 '액션 에비에이션'을 소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잠수정은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는 타이타닉호 잔해를 보는 관광 상품을 판매해왔다. 8일 동안 진행되는 이 상품의 비용은 1인당 25만달러, 우리 돈으로 3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션게이트는 성명을 내고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잠수정을 찾고 있다"라며 "탑승 인원의 무사 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실종된 잠수정에는 비상 상황을 대비해 4일을 보낼 수 있을 정도의 산소량이 갖추고 있다. 오션게이트 모거 대변인은 "남아 있는 산소량은 70~96시간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타닉호는 지난 1912년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히면서 침몰해 승객 15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타닉호 잔해는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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