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최저임금, 1만 2천원 운동본부’
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 1만 2천원 운동본부’(이하‘운동본부’)는 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최저임금 1만 2천 원 인상을 촉구하는 여성노동자 기자회견 - “여성노동자 저임금,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하라!”’를 열었다. ⓒ운동본부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 1만 2천원 운동본부’(이하‘운동본부’)는 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최저임금 1만 2천 원 인상을 촉구하는 여성노동자 기자회견 - “여성노동자 저임금,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하라!”’를 열었다. ⓒ운동본부

물가가 폭등한 상황에서 1만 2천원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 1만 2천원 운동본부’(이하‘운동본부’)는 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최저임금 1만 2천 원 인상을 촉구하는 여성노동자 기자회견 - “여성노동자 저임금,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하라!”’를 열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박상순 부위원장은 최저임금 차등적용에 대해 비판했다. 박 부위원장은 “인간에게 차등이 있고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그래서 그런 법을 발의하고 만드시는 정부와 국회의원 여러분들이 최저임금 차등 적용받는 최저의 최저가 되시면 어떠하겠냐?”면서 “지도층답게 먼저 적용하고 그 후에 국민들의 뜻을 물어본다면 국민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국여성노조 서울지부 서강대분회 윤미순 사무장은 “우리의 최저임금 인상 요구는 믿을 곳도 기댈 곳도 없는 빽없는 가난한 여성노동자들의, 말 그대로 죽지 못해 산다는 노동자들의 절절한 호소”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KEC지회 김진아 수석부지회장은 “저와 저의 동료들은 20년, 30년 넘게 일했지만 여전히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며 “국가의 최저임금이 저희가 받는 월급의 기준이다. 저소득층의 다수가 여성 노동자들이고 그들의 대다수가 최저임금을 받는다. 미친듯이 뛰는 물가에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다.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 주고, 남녀 차별하는 사업주들을 모조리 처벌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동결 시도가 여성노동자를 희생양으로 삼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여성노동자회미디어기획국장 밍갱은 “현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최저임금은 2024년 여성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이라며 “정부와 사용자측은 여성노동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최저임금 동결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최저임금 인상 방안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에 나서라. 최저임금 1만 2천원은 여성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성별임금격차 해소와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1만 2천원은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니다. 여성노동자에겐 최저임금이 곧 최고임금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많은 여성노동자의 생계가 최저임금에 달려있다”며 “최저임금을 받는다고 해서 생활까지 최저에 맞춰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정 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최저임금 대폭 인상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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