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병대 출신의 70대 남성을 공격하려다 쫓겨나는 강도들 ⓒabc7 갈무리
한국 해병대 출신의 70대 남성을 공격하려다 쫓겨나는 강도들 ⓒabc7 갈무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국 해병대 출신의 70대 남성이 강도 3명을 쫓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미 abc7은 7일(현지시각)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한 남성이 강도 3명으로터 위협을 당했으나 곧 쫓아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방송했다.  

영상에는 용의자들이 해자에게 다가가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남성을 차고에서 밀어 넣었으나 곧바로 쫓겨나는 장면이 잡혔다.

사건은 대한민국 해병대에서 복무했던 A씨와 그의 아내가 풀러턴에 있는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 일요일 오후 12시 30분경에 일어났다.

이들 부부는 다른 차에 타고 있던 남성 3명에 의해 미행을 당했으며, A씨의 아들은 남성 2명이 다가가자 이 사실을 말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들은 이 남성의 테슬라에 다가가 A씨에게 스프레이를 뿌렸다. A씨가 스프레이를 막으려고 팔을 든 사이 또 다른 남성이 A씨에게 돌진해 공격을 시도했다. 이들의 일행인 다른 남성 한 명은 이들의 도주를 돕기 위해 인근에서 차를 타고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잠시 비명을 지르던 A씨는 곧 자신을 공격한 강도들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강도 중 한 명이 그의 주먹에 맞아 휘청거렸다.

그 사이 인근에 있던 주민들이 A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와 힘을 보탰다. 강도들은 달아났고, A씨는 주택가 진입로까지 이들을 뒤쫓아가 쫓아낸 뒤 집으로 돌아갔다.

A씨 아들은 abc7에 “강도들이 아버지를 향해 스프레이를 잔뜩 뿌렸다. 다행히 아버지가 안경을 쓰고 있어서 반격할 수 있었다”며 “아버지는 열심히 반격하셨다. 강도들은 나이 많은 사람이 반격하리란 생각을 하지 못해 허를 찔렸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비명을 들은 주민들이 강도들을 내쫓는 걸 도와줬다. 그들은 영웅”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abc7은 A씨가 공격을 당했을때 주변에 조경업자들이 있었으며 용의자들은 그들을 보지 못하 것 같다고 밝혔다.

A씨 가족은 신원 공개를 거부했으나, 현지 언론은 A씨가 과거 한국 해병대에서 복무한 이력이 있는 ‘베테랑’이라고 소개했다.

LA카운티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며, 최근 발생한 유사 범죄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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