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뒤 신상이 공개된 정유정(23·여)이 2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뒤 신상이 공개된 정유정(23·여)이 2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피의자 정유정(23)의 신상이 1일 공개되자 일부 커뮤니티에서 피의자가 여성이라 신상이 빠르게 공개됐다는 반응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정유정이 지난달 26일 범행 후 6일 만에 이름과 사진 등 신상이 공개된 것을 두고 다른 남성 피의자 사건과 비교해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주장인 것.

앞서 부산경찰청은 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피의자 정유정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여성 온라인커뮤니티 ‘여성시대’에선 “또 이렇게 빨리 신상공개를 한다고?” “여자는 신상공개 빠르다” “여자는 바로 까네” 등 정유정의 성별이 여성이라 신상이 빠르게 공개됐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같은 반응을 두고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커뮤니티에는 “가해자 옹호하지 말라”, “우발 살인이랑 계획 살인이랑 달라서 심각한 사건인데 여자라서 이러고 있다”, “제발 살인에 성별 좀 가리지 말라”는 등 댓글이 달렸다.

한편 최근 신상이 공개된 주요 사례로는 지난 4월 강남 납치·살인사건 피의자 이경우(35)·황대한(35)·연지호(29)·유상원(51)·황은희(49) 등 5명, 지난해 12월 동거녀와 택시 기사 살인사건 피의자 이기영(31), 같은 해 9월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해사건 피의자 전주환(31), 2019년 전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당시 3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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