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데믹→은행 불신 확산

ⓒ뉴시스
ⓒ뉴시스

“1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이 ‘어닝 쇼크’를 맞은 가운데, 기재부 내부적으로는 2분기 이후 재정 정책 방향에 대해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기사를 볼 때 흔히 접할 수 있는 표현이다. ‘어닝 쇼크’는 기업의 실적이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한 경우 시장에서 받게 되는 충격이나 이로 말미암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한편,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을 시작으로 시그니처 은행,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 독일 도이치 뱅크까지 글로벌 은행이 줄줄이 위기에 빠진 이른바 ‘뱅크데믹’에 시중 은행 총수신이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뱅크데믹’은 은행에 대한 공포가 감염병처럼 급속하게 번진다는 뜻이다.

(사)국어문화원연합회가 4월28일~5월4일 국민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4.6%와 69.5%는 ‘어닝 쇼크’와 ‘뱅크데믹’이라는 단어를 ‘우리말로 바꿔야한다’고 답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적절한 대체어는 ‘실적 충격’(78.1%)과 ‘은행 불신 확산’(83.8%)이었다.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외래어 기반 경제용어, 더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풀어써보면 어떨까.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