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툼=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 시내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수단 정부군과 반군이 합의한 24시간의 휴전이 결렬된 후 교전이 이어지면서 수단 국민은 식량과 연료를 비롯한 기초 생필품이 거의 동나고 의료 시스템마저 붕괴하는 위태로운 상황을 겪고 있다고 유엔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이 보고했다.
[하르툼=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 시내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수단 정부군과 반군이 합의한 24시간의 휴전이 결렬된 후 교전이 이어지면서 수단 국민은 식량과 연료를 비롯한 기초 생필품이 거의 동나고 의료 시스템마저 붕괴하는 위태로운 상황을 겪고 있다고 유엔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이 보고했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발생한 군벌 간 무력 분쟁이 열흘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휴전이 무산되고 수도 하르툼에서 교전이 다시 격화하자, 세계 각국은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P와 로이터통신 등은 현지시간 23일 수단에서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프랑스, 네덜란드 등이 자국민 대피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수단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은 정부군 통합 문제를 두고 수도 하트룸에서 9일째 무장 충돌과 국지전을 계속하고 있다. 

수단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이번 내전으로 지난 22일 기준으로 최소 424명이 숨졌고 378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미국은 앞서 항공기 6대를 동원해 70명가량의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하르툼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일시 폐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157명을 철수시켰다.

영국, 일본 등도 자국민 철수를 위해 군용기를 지부티 등 주변 국가에 대기시켰으며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튀니지, 요르단, 이집트 등도 자국민 대피에 나섰니다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28명으로 현재까지 안전한 상태이다.

정부는 이들의 철수를 위해 군용기를 수단 인근 지부티에 대기시키고 있고, 오만에 있던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을 수단 해상으로 이동시켰다.

한국 교민들은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모여서 대피하다가 다른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보안상의 이유로 이동경로는 밝힐 수 없지만 교민들 신변에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이집트 정부는 수단에서 내전이 격화되면서 일요일인 23일(현지시각) 이집트 국적자 436명을 철수 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집트 외교부는 성명을 발표,  이들 국민들을 수단 당국과의 협력에 따라 육로를 통해서 철수 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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