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 연령제한, 위험 안내 패널 등 조치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앞으로 ‘먹토’(먹고 토하는),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의 마른 몸매)등을 섭식장애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금지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유튜브는 “오랫동안 섭식 장애를 미화하거나 조장하는 콘텐츠를 삭제해 왔으며 앞으로 새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용자들이 따라 하거나 유도할 수 있는 식사 후 구토 혹은 극단적인 칼로리 계산과 같은 행동이 포함된 콘텐츠가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섭식장애협회 및 기타 비영리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개발된 이번 정책 변경에 대해 가스 그레이엄 유튜브 글로벌 헬스케어 책임자는 “유튜브가 시청자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동영상을 삭제하거나 연령을 제한하는 것 이외에도 9개 국가에서 섭식 장애 관련 콘텐츠가 시청자들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안내하는 패널을 추가할 계획이며,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섭식장애 당사자이자 국내 최초로 ‘섭식장애 인식주간’ 행사를 주최했던 박지니 씨는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극단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을 유튜브로 가르치는 게 있다면 위험하겠단 생각은 든다”며 “프아(프로아나)가 트위터에서 교류하는 것까지 규제하는 건 반대하지만, 이런 식으로 ‘꿀팁’을 전달하는 인플루언서를 자처하면서 주목받으려는 시도에 대해서까지 변호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는 몇 주 안으로 전 세계적으로 정책을 시행하고, 영상과 자막을 검토하기 위해 인력과 자동화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