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미 패트리어트 미사일 첫 배치
美, 우크라이나에 포탄 등 3억달러 이상 군사 원조

하르키우주 보브찬스크의 건물이 지난 18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하르키우주 보브찬스크의 건물이 지난 18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전쟁 420일째인 19일(현지시각) 동부 도시 바흐무트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습이 이어졌다.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특히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동부 도시 바흐무트와 그 주변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60차례의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오전 상황 업데이트를 통해 "지난 하루 동안 적군은 미사일 4발을 발사한 외에 60차례의 공습을 감행했으며 다연장로켓 58발을 발사, 민간인들의 피해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또 지난 24시간 동안 전방에서 60차례 이상의 러시아군 공격을 격퇴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어 러시아가 자포리자 지역과 점령한 헤르손의 광산 지역에서 수세에 몰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에서는 러시아군이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드론)로 남부 도시 오데사를 폭격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날 러시아군이 '샤헤드'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에 대한 야간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샤헤드-136/131 자폭용 무인기 12대 중 10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 우크라이나, 美 패트리어트 미사일 첫 배치

우크라이나에 첫 배치된 미국 패트리어트 미사일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장관 트위터
우크라이나에 첫 배치된 미국 패트리어트 미사일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장관 트위터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첨단 지대공 방공 체계인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처음으로 실전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부장관은 19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아름다운 우크라이나 하늘은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으로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썼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우리 공군은 최대한 빠르게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숙달했다. 우리의 파트너들은 약속을 지켰다"고 덧붙였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이 얼마나 우크라이나로 인도됐는지, 무기가 도착한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유리 이그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같은날 방송에서 패트리어트의 배치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美, 우크라이나에 포탄 등 3억달러 이상 군사 원조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부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부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미국은 러시아군에 대한 봄 공세가 다가옴에 따라 막대한 양의 포탄과 탄약을 포함한 약 3억2500만달러(약 4319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원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고 미 국방부가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 국방부의 36번째 지원이다. 미국의 전체 군사 지원액은 360억달러(약 47조8440억원)에 이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정확히 얼마의 군수물자를 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여기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미사일 및 대(對)전차 탄약이 포함된 다른 최근의 군사 지원과 비슷하다. 

우크라이나의 한 관리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군사적으로 반격을 시작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키이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공세는 우크라이나군이 준비되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장갑차와 탄약의 인도가 공세 시작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밀 정보 유출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인도 일정을 자세히 설명하는 문서와 우크라이나 군이 중요한 방공 무기가 얼마나 빨리 고갈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전에 공개되지 않은 평가가 다수 포함됐다. 이르면 이달 말이나 5월에 미사일 재고가 소진될 수 있어 러시아 공군과 포병의 타격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포함됐다.

다닐로프 보좌관은 우크라이나가 매우 민감한 정보를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미국 기밀 유출이 향후 공격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한 다른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의 말을 되풀이했다.

이날 미국의 새로운 군사 원조 발표는 우크라이나의 향후 안보 지원에 대해 논의하고 계획하기 위해 독일에서 열리는 50여개국 국방부와 군 지도자들의 회의에 앞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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