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승 “내가 피해자… 명예훼손 고소” 주장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후배 여성 변호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후배 변호사의 몸에 밀접히 접촉한 정황이 포착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TV조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후배 여성 변호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후배 변호사의 몸에 밀접히 접촉한 정황이 포착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TV조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후배 여성 변호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후배 변호사의 몸에 밀접히 접촉한 정황이 포착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술집에서 정 변호사와 후배 변호사 A씨가 다른 지인과 함께 술자리를 갖던 중 정 변호사가 A씨의 손을 만지거나 허리와 등을 잡는 등 신체 접촉 정황이 담긴 식당 내부 CCTV 영상을 12일 TV조선이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정 변호사는 맞은편에 앉은 A씨의 몸 쪽으로 손을 뻗거나, A씨의 손을 잡아당겨 만졌다. A씨가 손을 피했지만 정 변호사는 또다시 손을 잡았다. 식사를 마친 뒤 술집을 나서는 동안에도 A씨의 옆에 바짝 붙어 허리와 등 쪽에 손을 댔다.

A씨는 매체에 “(정 변호사의) 손이 (내 가슴 쪽으로) 쑥 들어올 때 머리가 하얘졌다”며 “정말 몸이 굳어버렸다”고 설명했다.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나서는 순간에도 “허리를 이렇게 잡더니 콱 하고 당겼다. 등까지 쓸면서 놓아주더라. (자리에서 나온 뒤에) 너무 무서워서 막 달렸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직접 CCTV를 확인한 뒤 정 변호사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과를 요구했으나, “내가 그 술자리에 (당신을) 불렀던 것도 아니고 귀하가 자기 발로 왔던 자리인데 이게 무슨 막 돼먹은 짓이냐” “장난질 치고 싶으면 한번 해봐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TV조선
A씨는 직접 CCTV를 확인한 뒤 정 변호사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과를 요구했으나, “내가 그 술자리에 (당신을) 불렀던 것도 아니고 귀하가 자기 발로 왔던 자리인데 이게 무슨 막 돼먹은 짓이냐” “장난질 치고 싶으면 한번 해봐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TV조선

A씨는 직접 CCTV를 확인한 뒤 정 변호사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과를 요구했으나, “내가 그 술자리에 (당신을) 불렀던 것도 아니고 귀하가 자기 발로 왔던 자리인데 이게 무슨 막 돼먹은 짓이냐” “장난질 치고 싶으면 한번 해봐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10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정 변호사를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당시 술자리에서 정 변호사가 테이블 건너편에 앉은 A씨의 가슴 쪽으로 손을 뻗어 수 초간 눌렀고, 반복적으로 손을 달라고 요구해 만지거나 허리를 감싸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는 “술잔을 치워주기 위해 손을 뻗었고, 얘기를 잘 들으려 가까이한 것” “A씨가 먼저 자신의 손이 특이하다고 말해서 만졌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
정 변호사는 “술잔을 치워주기 위해 손을 뻗었고, 얘기를 잘 들으려 가까이한 것” “A씨가 먼저 자신의 손이 특이하다고 말해서 만졌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

정 변호사는 피소 이후 피해자 A씨와 변호사 30여명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오히려 내가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시 대화방엔 정 변호사의 태도가 부적절하다는 항의가 이어졌다고 한다. 정 변호사는 “술잔을 치워주기 위해 손을 뻗었고, 얘기를 잘 들으려 가까이한 것” “A씨가 먼저 자신의 손이 특이하다고 말해서 만졌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언론을 통해서도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뉴시스에 “A씨 주장처럼 가슴을 만지거나 이런 행위가 전혀 아니었고, 손을 잡은 것도 A씨가 자기 손 얘기를 하기에 잡아서 본 것이다. 그 외에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악수한 게 전부”라고 주장했으며, 고소한 A씨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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