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96만명 재택근무... 4.4%
2021년 9만5000명보다 10배 급증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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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재택근무 문화가 확산한 가운데 지난해 96만명이 재택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근로자의 4.4%인 96만명이 재택근무를 활용해 일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9만 5000여명이었던 수치보다 많고 직전 연도인 2021년 114만 명보다는 줄어들었다.

고용부는 장기적으로는 재택근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2022년 재택근무 활용 우수사례집’을 발간해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기업의 노하우를 담았다. 통상 사측은 재택근무 도입 시 인사관리나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고 근로자는 인사평가에서 불이익을 입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은 성과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노사 간 상호 협의로 업무 내용과 분량을 정하는 방법으로 우려를 해소했다.

실제로 올해 1월 기준 재택근무 활용률이 87.8%에 달하는 한 출판기업은 총 70개 직무를 조직별로 분류해 4개 유사 직무 그룹을 만들고 그룹별로 재택근무를 차등 진행했다. 여기에 재택근무자들이 인사평가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성과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은 협업 툴과 보안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쾌적한 업무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특히 재택근무로 절감된 사무실 운영경비를 인프라 확장에 재투자하기도 했다.

고용부는 재택근무를 적극 독려하기 위해 사업장에 무료 컨설팅을 지원하고, 재택근무 환경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비를 최대 2000만원 지원한다. 아울러 근로자 1인당 월 30만원씩 총 1년간 360만원 한도로 지원해 사업장의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사례는 일생활균형 홈페이지(www.worklife.kr)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에서 볼 수 있다.

임영미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는 날 연차휴가를 쓰기 어려울 때 재택근무가 큰 도움이 됐다는 목소리를 들었다”며 “정부는 재택근무 또는 재택과 출퇴근을 혼합한 근무 형태 등이 확대되도록 지원하고 특히 아이를 둔 근로자의 재택근무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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