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채용시장 '칼바람'... 대기업 절반 이상 채용계획 '미정'
상반기 채용시장 '칼바람'... 대기업 절반 이상 채용계획 '미정'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3.03.07 14:40
  • 수정 2023-03-07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학생들과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학생들과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상반기에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7일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54.8%는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39.7%) 채용하지 않을 것(15.1%)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상반기 조사(50.0%)보다 5%p 가까이 오른 것이다. 상반기 채용이 없다는 기업은 약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45.2%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50.8%)은 지난해와 채용 규모가 비슷했다. 지난해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24.6%, 늘리겠다는 기업은 24.6%였다.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  △국내·외 경기 불황(29%) △사내 구조조정·긴축 경영(29%) 등을 꼽았다. 이어 △내부 인력 수요 없음(19.4%)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에 대비 비용 절감 차원(16.1%) △탄력적인 인력 구조조정 어려움(14.5%) △필요한 인재 확보 어려움(1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채용을 늘리기로 한 기업들은 △미래 인재 확보(42.9%) △경기·업황 개선전망(35.7%)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기업들은 상반기 채용시장 변화 전망으로 수시채용 확대(31.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공계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올해 채용계획 인원 10명 중 7명을 이공계 졸업자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문계열(32.1%), △예체능 △외국계열 등 기타 전공계열(0.4%)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졸 신규입사자 5명 중 1명(22.1%)은 경력을 가졌지만 ‘경력직’이 아닌 ‘신입직’으로 지원한 ‘중고신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신입’의 평균 경력기간은 1.4년이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