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28 기계화어단이 다연발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 28 기계화어단이 다연발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넘긴 27일(현지시각) 최대격전지 바흐무트 주변 7개 마을에서 교전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 AP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이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숨졌고 남부 헤르손에서도 2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부는 러시아가 바흐무트 주변에서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바흐무트 인근 마을 7곳에서 교전이 벌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개전 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지역에서 물러난 뒤 공격목표를 최대 공업지대 돈바스 (루한스크+도네츠크)로 수정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루한스크 지역 대부분을 점령했지만 인접한 도네츠크는 양국군이 절반가량을 각각 지배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핵심 요충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쳐 더 이상 전과를 올리지 못하고 6개월 째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여왔다.

러시아군은 바흐무트 남서쪽 부흘레다르에도 집중공격을 퍼부었지만 진격을 못하고 소모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탱크와 장갑차는 지뢰로 파괴되고 깊게 파인 도로로 인해 발이 묶였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지난 19일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부흘레다르와 주변도 집중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군이 분할 점령하고 있는 남부 헤르손 주지사 올렉산드르 프로쿠딘은 19일 러시아군의 78차례 공습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루한스크에서는 러시아군이 크레민나 인근 우크라이나 지역을 공격했다고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가 밝혔다.

수도 키이우를 향한 드론 공격도 이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새벽 러시아가 키이우를 향한 이란제 드론으로 공격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발사한 샤헤드 무인기 14대 중 11대가 격추됐으며 대부분 키이우 인근에서 파괴됐다고 말했다.

키이우 시 당국은 성명을 통해 "드론 공격이 크게 두 차례 진행됐으며, 지속됐다"며 "키이우의 야간 공습 경보가 5시간 반 동안이나 지속됐다"고 전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점령일을 맞아 전쟁을 끝내기 위해 크름반도를 수복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땅 구석구석에 국기를 꽂을 것”이라고 적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크림반도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요새를 쌓고 있다며 우랄산맥 인근 러시아 체릴라빈스크 지역에서 병력 150명을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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