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방그룹과 합작법인 FMT 설립, 내년 1월 홈쇼핑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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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리홈쇼핑(대표 정대종)이 국내 홈쇼핑 업계 최초로 대만에 진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대만 최대 금융 그룹인 푸방그룹과 자본금 160억원의 TV 홈쇼핑 합작법인 'FMT(Fubon Multimedia Technology Co.)'를 설립해 국내 홈쇼핑 업계 최초로 대만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푸방그룹이 우리홈쇼핑을 전략적 사업 파트너로 정한 이유는 세계 2위의 홈쇼핑 시장인 한국에서 후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사업 개시 2년만인 지난해 466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경영능력과 홈쇼핑 방송 기술력, TV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을 아우르는 멀티미디어 마케팅 능력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FMT는 1개 채널을 확보해 대만 전역의 400만 가구에 올 12월 시험 방송을 거쳐, 내년 1월에 본 홈쇼핑 방송을 송출하게 된다. 2005년 3월에는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실시하며 같은 해 하반기에는 홈쇼핑 채널을 3개로 확대 운영한다.

현재 대만 홈쇼핑 시장은 '뚱썬 홈쇼핑'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FMT는 우리홈쇼핑의 홈쇼핑 사업 노하우와 푸방그룹의 40조원의 자금력을 접목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워 대만 홈쇼핑 시장을 공략한다. FMT는 2005년에는 2200억원, 2007년에는 9000억원, 2010년에는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홈쇼핑 정대종 사장은 "국내 홈쇼핑 시장은 현재 성숙기 단계로 해외 진출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면서 "대만은 중국과 달리 이미 홈쇼핑 산업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시장 진입이 쉽고 초기 홈쇼핑 시장 형성 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대만 진출 이유를 밝혔다.

FMT는 대만 내 전업 주부 비율이 40% 이하이며 연중 내내 습도가 높고, 불교 및 토속 신앙을 숭배하는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홈쇼핑 이용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 상품을 개발하고, 방송 편성 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또한 한류 열풍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우리홈쇼핑 히트 상품과 국내 중소기업 우수상품을 발굴, 공급할 계획이다.

우리홈쇼핑은 대만 홈쇼핑 사업이 성공하면 대만을 해외 홈쇼핑 사업 전초 기지로 삼아 중국 시장 진출과 기타 동남아 국가 및 미국 홈쇼핑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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