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수협중앙회 총회서 선거
김덕철‧김임권‧노동진 후보 3파전
차차기 여성 회장 후보군은 적어

(왼쪽부터) 26대 수협중앙회장 후보자인 김덕철 전 통영수협조합장, 김임권 전 수협중앙회장, 노동진 전 진해수협조합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왼쪽부터) 26대 수협중앙회장 후보자인 김덕철 전 통영수협조합장, 김임권 전 수협중앙회장, 노동진 전 진해수협조합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차기 수협중앙회장 자리를 두고 김덕철 전 통협수협조합장, 김임권 전 수협중앙회장, 노동진 전 진해수협조합장(기호순)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오는 16일 오전 11시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수협중앙회에서 총회를 열어 제26대 수협중앙회장 선거를 치른다.

수협중앙회장 선거는 조합장이 대의원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간선제로 치러진다. 세 후보 모두 경남지역 출신으로 활동지와 지지기반이 겹친다.

이에 조합장들이 수협중앙회의 숙원사업인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수행해나갈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협중앙회의 지주사 전환을 위해선 조직과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이끌 경영 능력이 중요하게 꼽힌다. 수협중앙회는 올해 자산운용사 등을 인수하고 2030년까지 증권과 캐피탈 등을 인수해 금융지주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협중앙회의 투표권은 현직 수협중앙회장과 조합장 91명이 가지고 있다. 투표자수의 과반수 득표자로 당선인을 결정하고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에는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수협중앙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3명의 후보들은 전국의 조합장을 상대로 15일까지 선거공보와 전화, 명함 배부 등의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덕철 후보는 1955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경상대학교를 졸업했다. 통영수협 제17대, 제18대 조합장을 지냈다. 김덕철 후보는 통영수협을 2015년부터 8년 동안 이끌면서 통영수협의 총자산을 50% 이상 늘려 7000억원대로 만드는 성과를 냈다.

김임권 후보는 1949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부산수산대학교를 졸업했다. 제16대, 제17대 대형선망수협 조합장을 지냈고, 제24대 수협중앙회장을 역임했다. 부산에서 혜영수산을 운영하고 있다. 김임권 후보는 수협중앙회장에 재임 시절 수협중앙회의 신용사업을 분리해 Sh수협은행을 설립했다.

노동진 후보는 1954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창신대학을 졸업했다. 진해수협 조합장과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를 지내며 마산과 진해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노 후보는 2015년부터 진해수협을 맡은 뒤 진해수협의 총자산을 조합장 임기 동안에 두 배가량 늘렸다.

지역별로 투표권을 가진 조합장 수는 △서울 3명 △경인 5명 △강원 9명 △충남 8명 △전북 4명 △전남 20명 △경북 9명 △경남 19명 △부산 7명 △제주 7명 등이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14일 차차기 여성 회장 후보와 관련해 “보통 수협중앙회 회장 후보는 전국의 수협 조합장 출신 인사가 등록한다”며 “수협 조합원이 되려면 어업에 종사해야 하는 데 조합장으로 출마할 여성 조합원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후에 수협중앙회장 후보로 등록할만한 인사로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이 있다”고 말했다.

김미자(59) 서귀포수협 조합장은 전국에서 최초로 여성 수협 조합장이 돼 관심을 받았다. 김미자 조합장은 다음달 8일 진행되는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나서서 무투표로 뽑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김창현(55) 전 수산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장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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