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일회용 기저귀가 제품마다 흡수성능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성분명 등의 표시가 부적합했고 편의기능인 소변알림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개 브랜드의 신생아 일회용 기저귀(밴드형) 10개 제품을 비교‧평가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항목은 △품질(흡수성능, 촉감, 편의기능 등) △안전성(포름알데히드, 아크릴산 단량체 잔류량 등) △표시사항 △가격 등이다.

제품 표시사항 확인 결과 ‘네이쳐러브메레(매직 소프트 핏 밴드 기저귀)’ 제품은 성분명을 표시하지 않아 기준에 부적합했다.

온라인 상품정보의 경우 ‘리베로(터치)’, ‘베베몬(에코네이버)’ 제품은 코튼이 함유되지 않았는데도 ‘코튼 함유’를 표시하거나, KC 마크 표시 대상이 아님에도 ‘KC’를 표시하는 등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사용했다.

기저귀 두께는 ‘베베몬(에코네이버)’이 4.2mm, ‘킨도(프리미엄 기저귀 올데이)’가 6.3mm로 제품 간 최대 2.1mm의 차이를 보였다.

대상 몸무게는 제품마다 사용 단계와 몸무게 범위가 달라 아기 몸무게를 확인 후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기저귀 1개 가격은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온라인 최저 가격은 ‘마미포코(에어핏밴드형)’가 개당 1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킨도(프리미엄 기저귀 올데이)’는 366원으로 가장 비싸 최대 두 배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났다.

소변 흡수 후에도 소변알림줄의 색이 변하지 않는 제품도 있었다. 소변알림줄의 색변화를 확인한 결과 ‘킨도(프리미엄 기저귀 올데이)’ 제품은 소변을 2회 흡수한 후에도 색이 변하지 않았다.

순간흡수율, 역류량 등 흡수성능은 제품 간 차이를 보였고, 촉감은 마르거나 젖은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젖은 기저귀와 오래 접촉할 경우 아기 피부가 쉽게 짓무를 수 있어 자주 기저귀를 확인해 배변 후 빠르게 교체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소변알림줄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변색될 수 있어 보관에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수습기자 kmj0109@womennew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