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직원 1만2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세계의 기술기업들이 지난 1년간 해고한 직원들이 20만명을 넘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20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구글 직원의 6%에 이르는 1만20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차이는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결정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WSJ은 이번 감원 규모가 알파벳 창사 이래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알파벳은 대유행 기간에 서비스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수익이 크게 늘면서 지난 2년 동안 직원 수가 5만명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몇 분기 동안, 경기 침체와 경기 침체 공포로 광고주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회사의 핵심 디지털 광고 사업이 둔화됐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지난해말 1만8000명,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1만1000명, 마이크로소프트 1만명을 해고했다.
기업들의 해고르 추적하는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니난해 기술기업 감원 규모는 1032개사 15만5126명이었으며, 올해 규모는 구글까지 더해져 154개사 5만 5324명이다.
1년여 새 감원 규모가 21만명에 이른다.
5만명 이상이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른바 빅4 기술기업에서 해고됐다. 대규모 해고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회사는 애플뿐이다.
피차이 알파벳 CEO가 현 상황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힌 것처럼 테크기업 경영자들은 광고에서 원격 근무까지 다양한 분야가 팬데믹 후에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잘못 예측했음을 인정하고 있다.
일부 경제 분석가들은 기술기업들의 해고 규모가 오히려 부족하다며 추가 해고가 이어질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