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치세력화 '스포트라이트'

국제사회 한국 역할 평가 계기

3일 동안 80여 개의 워크숍이 열린 행사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워크숍 주제는 전쟁, 빈곤, 이주여성, 성매매, 폭력, 환경 문제 등 다양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주최로 열린 워크숍의 주제는 대다수 성매매와 이주여성 문제가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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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주최한 '여성 정치세력화'워크숍에는 50여 명의 아시아인들이 참여했다. 이강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는 '한국의 여성 정치세력화'를 주제로 발제해 호응을 얻었다.

▶우리나라가 주최한 '여성 정치세력화'워크숍에는 50여 명의 아시아인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강남식 한국여성단체연합 복지위원장은 '동아시아 산업 경제속의 신빈곤'워크숍에서 'IMF 사태 이후 한국사회에서 대두된 신빈곤층'을 내용으로 발제했다. 이상영 여성환경연대 대표도 '여성과 환경'워크숍에서 '젠더 관점에서 본 한국의 환경정책'에 관해 발표했다.

신혜수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 부위원장은 '유엔여성차별철폐협약(CEDAW)을 각국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란 워크숍에 참석해 협약 서명국 현황과 활동 등을 소개하고 인도, 네팔 등지에서 온 여성들로부터 각국의 상황 보고를 듣고 함께 토론을 벌였다. 유엔여성차별철폐협약에는 현재 전세계 177개국이 비준했으나 협약 내용이 나라별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신 부위원장은 “이번 포럼에 참가하면서 동성애, 섹스 워커 등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었다”며 “한국은 이제 우리보다 열악한 상태에서 살고 있는 아시아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백 여성연합대표도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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